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나(Project Moon 세계관) (문단 편집) ==== 철학의 층 에피소드 ==== 지정사서로 깨어난 뒤로는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에도 바로 커피를 찾는 헤세드처럼 의자에 앉아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 다른 지정사서들에게처럼 나름 친절히 다가가던 롤랑에게 첫 만남부터 대뜸 도서관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묻는데, 롤랑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 '투기장' 등이라 말하자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쥐뿔도 안 믿기지만 그냥 넘어가겠다는 뉘앙스다.]라며 사실상 롤랑의 본심 또는 정체를 꿰뜷어보는 듯한 말을 한다. 처음에는 비나의 뜬구름잡는 듯한 말투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철학의 층이니 나름 이해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던 롤랑도 서서히 다른 사서들과는 다른 고압적인 분위기와 자신의 정체를 안다는 듯한 말투를 눈치채고, 경계하는 태도로 비나의 정체를 묻자 그녀는 태연히 생전에 머리의 조율자였다고 대답해준다. 전직 머리의 조율자가 여기에 있다는 것에 대한 롤랑이 경악한 사이, 비나는 여전히 평온한 태도로 홍차를 마저 마셔야겠다며 롤랑과의 만남을 끝낸다. >'''"아, 고통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 비나,,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 롤랑,, >,,- 프랑시스 잠,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中,, 조율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비나와 머리에 대한 설정 대신. 지금껏 퇴물 9급 해결사라고 자칭한 롤랑에 대한 떡밥이 미친듯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롤랑은 지금껏 도서관에 있던 지정사서들과는 달리 유독 날서게 비나를 대하지만[* '도시를 음습하게 주무르던 녀석에겐 예의 차릴 필요 없다' 라고 적대시하거나 "'''내가 이 자리에서 널 죽이고 책으로 만들겠다면?" "그래서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끄집어내겠다면?'''" 라고 말하는 등 일개 9급 해결사가 입에 담기는커녕 생각조차 못할 패기 넘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언어의 층 에피소드에서 게부라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존댓말까지 써가며 설설 긴 것과는 달리 반응이 180도 다르다.], 여기서 비나는 한술 더 떠서 지금껏 온갖 비유와 은유를 써서 롤랑의 정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대화 도중에 비나는 로보토미 스토리에서도 나왔던 프랑시스 잠의 시 구절을 똑같이 읊고, 롤랑은 이를 듣자마자 바로 다음 구절을 읊으며 답하는 부분이 포인트. 이 장면 때문에 프랑시스 잠의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가 머리의 암구호 같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같은 시를 아는 것뿐이었다.] 비나 본인은 롤랑과의 대화를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이지만, 롤랑은 속이 배배 꼬인 상태. 두 번째 작은 이야기에선 게부라와 호드를 철학의 층에 초대해 홍차를 같이 마신다.[* 게부라와 호드 둘 다 생전 비나와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호드는 미셸이었던 생전 외곽의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비윤리적인 실험들을 머리에 고발했기에 생전 가리온이었던 비나가 외곽의 실험실에 쳐들어가 연구소의 대부분을 학살했고 게부라가 그녀와 동귀어진하여 세피라가 됐다.] 첫 번째 삶의 기억을 되찾은 지금 너희들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비칠 것 같냐며 운을 떼는데, 게부라는 이제 비나와의 대립은 다 예전일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만 호드는 여전히 조율자에 대한 두려움이 남았는지 주눅든 모습을 보이자 게부라가 비나는 이제 과거의 조율자와 같은 인물이 아니며 지금 당장은 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며 안심시키고 비나 역시 두려워하는 모습이 즐거워 농을 더 던져볼까 했지만 관두고, 지금은 그저 차를 같이 마시자고 불렀다며 호드를 안심시킨다. 그리고는 홍차가 지역에 따라 홍차나 흑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려주며 게부라와 호드의 생각을 묻는다.[* 문학의 층 사서인 호드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언어의 층 사서인 게부라는 별로 어려운 게 아니라며 요는 본질을 중요시하냐, 결과를 중요시하냐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는 둘과 차 마시는 시간이 즐거웠다며 다음에도 놀라오라고 한다. 징벌새 제압 이후 이야기에선 롤랑이 인상 팍 쓴 채로 책을 가져다주자 환상체를 등에 지고 싸우는 건 익숙해졌냐 묻는다. 이에 롤랑이 대충 마음 가는 대로 휘두르면 된다고 하자 상당히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적성이 있다면 롤랑의 E.G.O를 직접 발현할 수도 있을 거라 하자 롤랑은 역으로 뒤틀려서 환상체가 될 수 있다는 말인지 묻고 긍정한다. 허나 롤랑이 별 감흥 없고 무슨 상관이냐 하자 많은 걸 내려놓은 듯한 말이라 하고 롤랑은 내려놓은 게 아닌 빼앗긴 거라 답한다. 비나는 그것이 도시 때문이라 생각하나 말하자 롤랑은 긍정하며 자신이 원하는 게 생겨도 이 세상은 내버려두지 않고 어떻게든 고통을 준다 하자 비나는 롤랑에게 다른 누군가에게서 고통을 주거나 뭔가를 빼앗은 적은 없냐 반문한다. 롤랑이 당연히 있고 그래도 그건!이라 말하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 하며 그렇게 편한 대로 잘라낼 수 있는 문제냐 묻는다. 이에 롤랑은 긍정하며 내가 겪은 아픔은 자신의 것이고 남의 고통은 남의 것이라 답한다. 그걸 들은 비나는 속 편한 말을 한다며 누구보다 잘 알면서 누구보다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지적한다. 보이지 않는 게 아닌 보고 있지 않은 것이고 그렇기에 도시의 사람들은 취약하다고. 자신의 아픔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확실하나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러한 모순 속에서 뒤틀림이 빚어진다 말하자 롤랑은 도시의 아픔이 보이냐, 무엇이 문제인지, 그걸 다 해아릴 수 있냐는 물음에 헤아리지 말고 바라봐야 한다 답한다. 롤랑은 말장난이나 하고 있다며 그런 뜬구름 잡는 소리 하다가 다들 죽는 거라 말하고 비나는 그것도 맞는 말이라며 그렇기에 자신이 여기 있는 거라 한다. 롤랑이 책을 전달했으니 갈려하자 자신이 추천하는 거라며 홍차잎을 준다. 롤랑은 툴툴거리면서도 홍차잎을 받고서는 고맙다고 한다. 심판새 제압 후 롤랑이 다시 찾아오는데 세상 편하게 차만 홀짝인다고 비꼬자, 도시의 사람들 모두가 외곽에는 인간이 만든 괴물이, 그 너머에는 인간의 인지를 넘어선 존재들이 돌아다니는데도 자신처럼 안식에 젖어있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에게 괴물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거 같냐, 인간으로부터 괴물을 지키는 거 같냐면서 그 경계가 모호한 것 같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롤랑이 전자라고 하자 그 경계가 옅어질 때 비로소 인간의 본 모습이 나오며 이것이 바로 E.G.O이자 환상체라며 바깥 사람들은 뒤틀림이라 부른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롤랑은 그러자 왜 도시 이야기 하다 갑자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묻냐면서 뒤틀림이 인간의 본모습이라면 왜 이렇게 나사빠진 모습들만 가득하냐고 묻는다. 이에 비나가 롤랑에게 인간이 무엇이냐 묻자 롤랑의 욕심 덩어리냐는 반문에 단순하게 생각할수록 본질에 가까워진다고 칭찬한다. 이에 롤랑이 인간의 본질이 뭐냐고 묻자 욕망의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본모습이라고 정의한다. > '''"epoché.[* 에포케. 판단 중지. 고대 그리스 [[회의주의]]인 [[피론]]주의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모든 상황은 서로 다른 상태,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이론이다. 당시에는 토론이 너무 추상화되고 산으로 갈 때 토론을 중지하거나 흐름을 되돌리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후 독일의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후설]]이 [[현상학]]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판단을 중지하고) 의식에 나타나는 현상 그 자체만을 보아야 한다는 방법론적 개념으로 발전시켰는데, 에포케라는 용어가 사용되면 보통 후설의 이 개념을 지칭하는 것이다.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날 있는 그대로 보려무나. 그동안 학습한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고 나를 보렴."''' > > '''"너만의 눈으로 그 자체를 바라보렴. 그렇다면 보이겠지. 하지만 보였을 때 왜 보고자 했는지 잊게 될 거란다. 보려 했던 이유를 잊었기에 고통이자 비극이지."''' 이에 롤랑은 이런 말장난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하자 비나는 그가 조율자로써 알고 있는 것, 즉 "머리와 도시의 부조리와 비밀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는 것"을 짚어낸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답은 침묵할 뿐이라는 말뿐이며 롤랑이 성질이 나 학을 떼자, 이건 알려주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거라며 자신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모조리 비워낸 상태이기에 자신을 죽여서 책으로 펼쳐내도 아무 내용이 없을 것이며 그것이 머리의 조율자라는 존재라고 한다.[* 전작에 아인이 가리온에게서 정보를 추출한 것과는 모순되는 설명에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아트북에서 밝히는 진상은 정보 추출 과정에서 뇌를 죄다 헤집어 이후 사람들이 읽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 비나가 머리의 조율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인 때문이잖아~~] 이에 롤랑이 두 손 두 발 다 들자 자신을 조율자나 세피라가 아닌, 그저 자기 자신으로만 보면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우주를 직시해야만 그 본질을 보게 될 것이나, 보려는 이유를 잊어버릴 것이기에 이것이 고통이고 비극이라고 평한다. 철학의 층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앤젤라가 자신을 혐오하는 것은 아인의 영향이 남은 것이라 보며, 롤랑에게 앤젤라의 탄생을 둘러싼 아인의 모순과 미련, 자기혐오와 광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런 모습들이 아름답지 않냐고 한다. 롤랑이 이에 아인이야말로 상또라이라고 하자 세상에서 선함과 악함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인간이 무언가를 짊어지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것뿐이라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태도로 현실 도피를 해왔던 롤랑이 묻어왔던 과거의 공포를 직면하도록 시련을 내린다. 이후 자신의 과거를 직면한 롤랑이 현실 도피를 그만두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자 아무것도 전가하지 말고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라며, 개인이 거대한 도시의 물결 앞에 무력하고 이 부조리가 몇 번이고 반복되더라도 한 번이라도 굴레를 끊어낸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든 건 반복할 거란다. 한 번의 굴레가 끊어졌다 해도 지금 이곳의 모든 사서가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굴레가 한 번이라도 끊어졌다는 것이 중요하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